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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신경 끄기의 기술 - 무한 긍정 만을 강조하던 자기계발서는 잊어라.

by fiveblessings 2023. 3. 1.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 채 인생을 살아간다.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에도 취업 후에도 자신의 비전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리뷰할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마크 맨슨'은 우리의 진짜 문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보다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신경 끄기의 기술' 리뷰를 시작한다.

목차

-1장. 애쓰지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2장. 해피 엔딩이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3장.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해

-4장.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어

-5장.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6장. 넌 틀렸어. 물론 나도 틀렸고.

-7장. 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 마.

-8장. 거절은 인생의 기술이야.

-9장. 결국 우린 다 죽어

행복은 결과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늘 뭔가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어졌게 때문에 자연히 늘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인생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보통 행복이라는 결과만을 보고 노력하지만 행복은 결과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끊임없는 제조과정에 놓여있는 미완성품이다. 오늘의 문제에 대한 해법은 내일의 문제를 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할 문제, 자신이 즐겨 풀 문제를 찾아야 한다. 오직 그럴 때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우리는 특별한 일을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이런 특별한 일은 되게 극도로 높은 기회비용을 요구하는 것인지는 까맣게 모르면서 말이다. 어떤 일에서 큰 성과를 낸 모든 사람들은 그만큼의 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돈은 많이 벌지만 자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부족한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멋진 몸매를 가지기를 원하면서 운동할 때 찾아오는 고토오가 육체적 스트레스는 견디고 싶어 하진 않는다. 식단 조절조차 하지 못하며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마크 맨슨은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란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어떤 선택도 고통 없는 선택은 없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갈고닦아야 한다.

무엇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가

마크맨슨은 청소년기부터 록스타가 되는 꿈을 꿨다. 무대에 올라 자신을 향해 열광하는 관객을 위해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과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넋을 놓고 바라보는 관객을 상상했다. 이런 환상에 빠져 때로는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빈틈없는 계획이 있었는데 먼저 학교를 마친 후 악기 살 돈을 마련하고 연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멤버를 모집하고 첫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반평생 넘게 품어왔던 꿈은 끝내 실현되지 못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꿈이 실현되지 못했던 이유를 깨달았다. 그는 음악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환호하며 자신의 연주를 지켜보는 모습을 원했을 뿐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과정은 사랑하지 않고 결과만을 사랑했기에 실패는 당연한 것이었다. 보상만 원했지 투쟁은 원하지 않았고 결과만 원했지 과정은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가만히 있는다고 행복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신만의 투쟁을 선택해 감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이 말에는 모순이 있다. 우리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간혹 무언가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크 맨슨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기 때문에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착하다 보니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개선에 대한 집착은 자신이 전혀 대단하지 않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자산이 전혀 대단하지 ㅇ낳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마크맨스는 우리 모두가 특별며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말은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면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치란 무엇인가

1983년 재능 있던 젊은 기타리스트가 음반 계약을 체결해 첫 음반 녹음을 앞두고 있던 자신이 몸담고 있던 밴드에서 쫓겨났다. 경고도 토론도 송벽회도 없이 말이다. 밴드에서 쫓겨난 기타리스트는 LA로 돌아가며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놓친 건 아닐까?' 버스가 LA에 도착할 때쯤 기타리스트는 좌절에서 벗어나 새 밴드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새 밴드를 만들어 엄청나게 성공하여 자신을 내쫓은 밴드가 후회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악마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작업에 몰두했다. 이전 밴드보다 훨씬 뛰어난 연주자들을 모집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수많은 곡을 만들어 엄격하게 연습했다. 끓어 오르는 분노라 야망에 기름을 끼얹고 수심은 영감을 주었다. 약 2년 뒤 그가 만든 밴드는 마침내 음반 계약을 따내고 만다. 그로부터 다시 1년 뒤 밴드의 첫 음반은 50만 장이 넘게 팔리며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된다. 기타리스트의 이름은 '데이브 머스테인'. 그가 만든 밴드가 바로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인 '메가데스'이다. 메가데스는 25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고 전 세계로 순회공연을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불행하기도 그를 내쫓은 밴드의 이름이 '메탈리카'였다. 메가 데스가 25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지만 메탈리카의 음반은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 장이 넘게 팔렸다. 2003년 머스테인은 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여전히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엄청난 성공을 이루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여전히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기타리스트였을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데이브 머스테인은 메탈리카와 비교해 얼마나 성공했는지로 자신과 자신의 음악 인생을 평가했다. 대단한 서우치를 이뤄냈음에도 자신보다 더 큰 성취를 이뤄낸 팬들을 보며 자신을 실패자라고 여겼다. 머스테인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했을까?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어디에 중요한 가치를 둘지 어떤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저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다면 더 좋은 가치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가치란 현실에 마탕을 두고 사회에 이로우며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가치를 말한다. 정직이나 유연함, 자립, 후원, 자존감, 호기심, 겸손, 창조 드으이 가치를 말이다.

피카소가 3만 장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이유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노년의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의 한 카페에 앉아 무덤덤하게 낙서를 하는 것처럼 편하게 랩킨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커피를 다 마신 피카소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냅킨을 구겨서 버리려고 했다. 바로 그때 옆에서 피카소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 여성은 피카소를 불러 세웠다. 그 냅킨을 가져도 되겠냐는 여성의 질문에 피카소가 답했다. "물론이죠. 2만 달러입니다.". 여성은 피카소에게 그림을 그리는 데 2분밖에 안 걸렸으면서 어떻게 2만 달러나 달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그때 피카소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요. 60년 넘게 걸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가 두려워 애초에 일을 시작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일을 하면서도 실패하면 어쩌지라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실패를 피하려고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다. 수많은 작은 실패가 모여 발전을 이룬다는 사실을 말이다. 피카소는 90세가 넘어서도 죽는 날까지 그림을 그렸다. 만약 피카소가 세운 기준이 유명해지기, 그림 천장 그리기, 세계에서 최고의 작품 그려내기 같은 것이었다면 그렇게 꾸준히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을까? 피카소가 노년에도 카페에 앉아 가볍게 그림을 그리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소박하고 단순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꾸밈없는 표현이라는 가치 말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를 성공에 맞춘다면 실패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익숙한 길만 걷는다면 앞으로의 인생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인 미국인으로 마크 맨스는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인생 상담을 해주고 있는가 장 영향력 있는 블로거이자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다. 그 역시도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는 마약 문제로 퇴학을 당한 적도 있었고 대학을 졸업한 후엔 직장을 구하지 못해 한동안 친구네 집 소파에서 생활을 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자신이 이미 망한 상태로 어른의 세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올라가는 일만 남았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리뷰를 마치며

먼 미래의 성공한 내 모습을 그리며 뜬구름 잡는 꿈에 부풀어 있기만 했지 그것을 이루고자 죽을힘을 다해 애쓰고 노력했던 기억은 얼마나 되던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꼭 감수해야만 하는 과정의 고통들을 직시하게 해 준 책이었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자꾸만 주저하게 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성향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