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펴낸 지 12년 만에 '김미경의 마흔 수업'이 나왔다. '김미경의 리부트' 이후 3년 만의 단독 신작 출간으로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책은 마흔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었다. 마흔을 앞둔 30대는 물론이고 마흔이 지난 50대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삶의 지침서인 '김미경의 마흔 수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61만 구독 MKTV 국민멘토 김미경
김미경 작가는 대한민국 자기계발 멘토이자 161만 구독자를 보유한 MKTV대표 크리에이터, 8만 명의 학생이 공부로 꿈을 이루는 MKYU학장이다. 그녀는 '김미경의 리부트', '언니의 독설', '엄마의 자존감 공부',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낸 작가로 국민 멘토, 국민 강사, 국민 언니로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생에 꼭 필요한 코칭과 솔루션을 아끼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김미경의 마흔수업'
3년 전에 출간한 '김미경의 리부트'와 '마흔 수업'은 작업이 조금 달랐다. 리부트는 코로나로 수입이 0원인 통장을 몇 개월동안 보며 욱해서 쓴 책이다. '빨리 해야 돼!"라는 생각으로 몇개월간 여러가지 자료들을 정리하며 알게된 것들을 보며 '이건 나만 알면 안 되고 다른 분들도 동시에 알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쓴 것이다. 리부트의 집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러나 '김미경의 마흔수업'은 집필하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 싱글 또는 부부의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40대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을 만나며 나 역시 40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밥도 안 주고, 새끼강사라고 무시하고, 집을 한번 잘못 계약해서 큰일 날 뻔했던 일들이 떠오르자 리부트를 집필할 때처럼 또 욱하기도 했다. 60이 가까운 나이가 되어서야 마흔을 쓰게 된 계기는 구독자 160만 명이 넘는 MKTV의 구독자 때문이다. 대부분의 구독자들의 나이는 30-60대로 80-85%가 여성이다. 그중에서도 40대가 많은데 그들은 뭐만 하라고 하면 자신 없어하고 "자존감이 떨어졌어요.", "제 자존감이 낮아요."라는 말을 한다. 자존감에 대해서는 정말 스승같이 굴어야 할 7살, 8살, 10대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져 있다. 내가 짜놓은 인생의 판이 나보다 10배는 크기에 그것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넘어지는 날들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40대들에게 자존감도 챙기고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두 다리에 힘을 줘야 되겠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을 읽노라면 내가 아닌 지금의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마흔이 늦지 않은 이유
나의 현재를 사랑하지 못하면 나의 과거도 미래도 절대 사랑할 수 없다. 지금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나의 현재를 사랑해 줘야 과거의 문제나 아팠던 것들을 현재의 내가 치유해 줄 수 있다. 지금의 내가 건강해야 과거의 나를 칭찬해 줄 수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참 복잡하고 힘든 나이다. 40대는 어설퍼서 실패가 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40대는 상처들이 누적되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서 낳았는데 키우려니 돈이 없다. 그래서 나가서 돈을 벌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내내 양가 부모님이며 놀이방 선생님께 죄인이 된다. 아무리 벌어도 돈이 안 벌리는 것 같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커리어가 커지기는커녕 이대로 멈출 것 같다. 50이 되면 아무도 나를 사회에서 환영하지 않을 것 같아 시간이 얼마 안 남아 보이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다 뒤엉켜버린다. 거기다 사십쯤 되면 뭐가 더 풀려야 되는데 안 좋은 일만 더 생기는 것 같다. 남편의 월급만으론 절대 경제적으로 풀리지 않을 것이 눈에 선하여 서러움이 북받친다. 30대 40대 때는 나만의 인생 매뉴얼을 만들어야한다. 메뉴얼을 만들어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인생의 첫 번째 판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부모님이라는 운명의 판이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도 많지만 상처만 받은 사람들도 많다. 묵혀놓은 질문들을 사춘기가 되어서야 해보지만 그마저도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점점 부모와 자식 사이에 벽이 생긴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다섯, 서른 살부터 나의 판을 깔기 시작 하는데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부모의 판 위에 그대로 서있다. 아이를 낳아 그 아이에게 사랑을 못 주고 우울증에 걸린 것이 부모탓이라며 책망하기도 한다. 나의 판이 단단하지 못해 그 밑에 있는 판의 영향을 아직도 받고 있는 것이다. '내 부모도 그들의 운명판에서 사는 내내 힘들었겠구나'하며 덮어두고 용서해야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 그런 어른이 되지 못하면 계속 그 아래의 판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 주식, 전세사기 등의 예측하지 못한 선택으로 찾아온 불행으로 또 하나의 판을 깔게 된다. 그렇게 40대엔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불어나있다. 인생의 숙제를 40대에 다 풀려고 하지 말라. 40대 때는 시작하고 그 결과는 반만 이루면 된다. 나머지 반은 50대에 다 이룰 수 있다. 100살을 24시간 인생시계로 돌려보면 우리는 00시에 태어나 50살이 되면 12시가 된다. 마흔은 10시에서 11시쯤 되는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시간이다. 마흔은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것을 뭐든지 시작하라. 나이가 60이건 70이건 1일을 만들어서 100번만 반복하면 세상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건 그 어느 때 나이라도 만들 수 있다. 어제랑 오늘이 같은 것을 10년 동안 반복하면 본인에게 실망이 누적되어 반드시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마흔을 살아가면서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인지를 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생각을 계속해야 한다. 마흔을 살아내면 지난 30년을 재해석하여 다 끌어안을 수 있고 50 이후 100살까지 무난하게 갈 수 있다.
저자 김미경이 마흔의 김미경에게
그 힘든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준 내가 진심으로 고맙다. 사십대에 힘든 인생 숙제를 풀지 못했다면 나는 오늘을 결코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나보다 한참 미숙하고 부족하고 초라했던 마흔의 김미경. 그 어린 나이에 숱한 인생 숙제를 어떻게 감당했을까. 지금 내가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며 크고 많은 인생 숙제를 감당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너 자신을 칭찬해 줘도 돼. 잘하고 있어. 원래 마흔의 숙제는 한 번에 풀리지 않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가도 돼. 너의 마흔은 힘든 만큼 매일 괜찮아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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